◆슈퍼 전파자? 정부 vs 대구
[질문]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아무래도 코로나19가 50일 정도 남은 4·15총선의 최대 이슈가 될 것 같아요.
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선거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. 코로나19 확산은 분명 집권여당에 불리한 이슈인데요. 야당은 총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.
[심재철 / 미래통합당 원내대표]
이제 보건 재앙이 몰려오고 있는 겁니다.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때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고자 합니다.
[문재인 /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(2015년 6월)]
메르스 슈퍼 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었습니다. 정부의 대응은 이미 실패했고, 정부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, 더 이상 정상적인 수습이 어렵습니다.
[질문] 현 정부 입장에선 뼈 아픈 얘긴데, 대통령의 오늘 발언도 논란이 됐어요.
문 대통령은 오늘 슈퍼 전파지로 떠오른 신천지 교인들을 철저하게 조사하라, 이런 지시를 내렸습니다.
이 발언이 알려지자 신천지를 강제수사하려는 것 아니냐, 또 방역 실패의 책임을 신천지에 떠넘기는 거 아니냐, 이런 논란이 뒤따랐습니다.
그러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강제수사가 아니라 신천지 교회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.
[질문] 지금 대구가 타격이 가장 큰데, 먼저 대구 지역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지요.
정부의 늑장대응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.
곽상도 의원은 지금 짜파구리나 먹으면서 한가한 소리 할 때냐, 이런 글을 올렸는데, 어제 문 대통령 부부가 영화 '기생충' 팀과 점심을 함께 한 것을 문제 삼은 겁니다.
[질문] 지금 가장 애가 타는 사람은 민주당에서 대구 경북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의원이 아닐까 싶어요.
김 의원 입장에선 코로나19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일 겁니다. 그래서 오늘 라디오에선 이런 운동을 제안했습니다.
[김부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(tbs 라디오,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
SNS에 해시태그 붙이고 #힘내라_대구경북' 이렇게 응원을 해주시면 많은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.
[질문] 지금 여야가 정쟁을 할 때는 아니겠죠. 그런데 코로나19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총선 연기론이 나온다면서요?
지금까지는 물밑에서만 얘기가 돌았는데, 오늘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제기됐습니다.
[손학규 / 바른미래당 대표]
중국으로부터 입국을 전면적으로 제한하고, 필요하면 4·15총선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.
[질문] 총선 연기가 가능하긴 한 건가요?
네 천재지변으로 선거를 실시할 수 없을 때, 연기할 수 있습니다. 대선과 총선의 경우 대통령이 결정하면 됩니다.
[질문] 실제로 대선이나 총선을 연기한 적이 있나요.
제가 확인해보니 지금까지는 없었는데요. 하지만 지금처럼 확진자가 매일 두 배씩 늘어난다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죠. 또 지금 후보들이 거의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데, 시간이 지날수록 선거 연기론이 커질 겁니다. 다만 선거를 연기하면 여러 논란이 생길 텐데 남은 기간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.
오늘의 한마디는 '전쟁에서 가장 큰 적은 내 안의 두려움' 이렇게 정했습니다.
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